만들면서 배운 것

흩어진 내 자산을 한 화면에 — 앱을 직접 만든 이야기 🛠️

아이를 안고 있는 초록이 아빠

빌드로그 첫 글은, 제가 밤마다 만드는 앱 이야기로 시작할게요.

이름은 돈독입니다. 제 자산을 한 화면에서 보려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. 지금은 여기 있습니다 — https://don-doc.com

시작은 답답함이었다

어느 날 제 자산이 지금 얼마인지 세어보려다 막혔습니다.

통장은 은행 앱에, 주식은 증권 앱에, 연금은 또 다른 곳에.

전세보증금과 대출은 어디에도 안 잡히고요.

숫자 하나 보려고 앱 대여섯 개를 오가야 했습니다. 그러다 보니 “내 자산 전체”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더라고요.

관리 앱을 몇 개 써봤지만, 하나같이 현금 아니면 주식만 봤어요. 부동산·연금·부채까지 다 합친 진짜 그림은 안 보여줬습니다.

그래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

거창한 계획은 없었어요. “내가 쓸 걸 내가 만들자” 정도였습니다.

목표는 딱 하나였어요.

흩어진 자산을 한 화면에.

현금, 금융, 부동산, 연금, 부채. 다섯 가지를 한 곳에 모아 지금 내 상태를 숫자 하나로 보는 것. 그게 전부였습니다.

다섯 갈래가 한 화면에 모인 모습 — 순자산 한 줄과 자산·부채 목록 (돈독 데모 화면, 시연용 데이터)

지금은 이런 모습이 됐어요. 위에 순자산 한 줄, 아래에 갈래별 목록. 숫자는 예시고, 화면은 실제로 돌아가는 그대로입니다.

제일 크게 삽질한 곳 — “적재”

제각각인 입력을 표준 한 형태로 바꾸는 적재 층 구조도

만들다 보니 진짜 어려운 건 화면이 아니었어요.

데이터를 집어넣는 일이었습니다.

은행은 엑셀로, 증권사는 또 다른 엑셀로, 어떤 건 화면 캡처밖에 없고요.

형식이 다 달라서, 넣을 때마다 손이 갔습니다.

그래서 방향을 틀었어요.

어떤 형식이 들어와도 하나의 표준 형태로 바꿔주는 층을 앞에 뒀습니다. 엑셀이든 캡처든 일단 그 층을 통과하면, 뒤에서는 똑같은 모양으로 다뤄지게요.

이 구조를 잡고 나서야 앱이 앱다워졌습니다. 지금도 여기가 돈독의 중심이에요.

왜 이걸 계속 만드나

제가 믿는 건 단순합니다.

복잡한 걸 단순하게 보면, 결정이 쉬워진다.

자산이 흩어져 있으면 판단도 흩어집니다. 한 화면에 모이면 비로소 “다음 한 걸음”이 보이더라고요.

거창한 자산 불리기 이야기가 아니에요. 그냥 내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. 저는 거기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.

다음 빌드로그에서는 그 “적재 층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조금 더 뜯어볼게요.

초록이 아기

오늘도 한 걸음. 🐴

이 글은 산업 구조와 만드는 과정을 정리한 개인 기록입니다.
특정 종목의 매수·매도 추천이 아니며,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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